가만히 있어 알지어다
전쟁을 그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에 이어 성경은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 46:10)라고 말씀합니다.
“가만히 있어”라는 말의 히브리 원어는 raphah 로서 중지하다, 내버려두다, 약해지다, 연약해지다, 라는 의미입니다. 어근 rapha 에서 나왔고 고치다, 의사의 손에 의해 완전히 고쳐지다, 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통틀어 일관성이 있습니다! 그분은 전쟁을 그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자신의 일을 마치실 때 까지 우리는 자기 의에서 나온 모든 노력을 그치고, 모든 것을 그분의 손에 맡기고 우리의 약점과 연약함을 고백하고 우리의 미래와 회복을 우리의 위대한 의사이신 그리스도의 손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신자여러분, 당신의 내적 갈등이 당신을 갈가리 찢어놓고 있습니까? 당신은 사탄의 일격을 받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당신을 상하거나 파괴할 수 없습니다. 아마 십중팔구 당신이 하나님을 더욱 훌륭히 섬기는 준비로 심도 깊은 십자가의 계시를 위해 벗겨지고 있는 중일 것입니다.
당신은 오순절로 가기 전 모든 것이 벗겨진 베드로와 같습니다. 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유다의 언덕을 밑바닥에 떨어진 채 목표 없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십시오. 베드로는 한 때 물위를 걸었고 기적적으로 많은 무리를 먹이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는 실제로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했고, 축복받고, 뛰어나고, 쓸모 있는,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종이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다른 누구보다도 주님을 실망시키는 죄를 범했고 그 후 그의 구원과 사역을 잃어버렸다고 통곡하며 슬퍼했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그는 거듭 되뇌어 물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시험을 받을 때 왜 아무런 능력과 힘이 없었을까? 왜 원수를 대적하기 위해 비축된 도덕이나 의지력이 없었을까? 왜 하필 내가 실족한 사람이 되었을까? 어떻게 하나님의 사람이 그토록 끔찍한 일을 그의 주님께 행할 수 있었을까? 위기의 때에 아무런 힘도 없는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설교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이 베드로의 실패를 야기하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유익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속사람 안에 깊이 뿌리박은 것을 드러내기 위해 허락된 것으로서 하나님의 사람을 벗기는 일의 일부였습니다. 오직 실패만이 자존심과 자만을 겉으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실패가 베드로를 깨뜨려 자신의 순결과 의를 포함하여 모든 일에 주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해야할 필요를 그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십자가 그늘 안에서 우리는 가장 큰 유혹과 실패를 견디고 돌파하여 부활로 나아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