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도 능력으로도 되지 아니하며

“힘으로 되지 아니하고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며, 오직 내 영으로 되느니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 (스가랴 4:6)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무너진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두 명의 사자를 보내셨습니다. 스룹바벨과 대 제사장인 여호수아는 주님께 순종하며 열심과 충실함으로 그분의 일을 수행했던 경건한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들은 거센 대항을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타락한 무리와 우상 숭배하는 유대인들, 그리고 질투하는 사마리아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일을 막기 위한 저항을 했습니다. 마침내 이 무리들은 그 두 사자의 사명을 저지하는 판결을 내리게 할 수 있는 고레스를 설득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 후,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는 반항와 중상모략, 그리고 오해를 받아가며 더욱 지치고 힘들어졌습니다. 그로부터 16년 동안 하나님의 일은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스룹바벨과 여호수아가 하나님으로부터 물러서라는 명령을 받은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고레스로부터 성전재건 수락을 철회하라는 어떤 칙령을 받았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일은 잠시도 중단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실상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이 일을 추진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계셨던 겁니다.

항상 그러듯이 사탄은 바로 이때다 하며, 타협적 삶을 부추기는 왜곡된 신학을 가지고 나옵니다. 이 경우에 그의 교리는 이러했습니다: “아직 하나님의 때가 아니야. 고레스의 말이 그것을 확인해주었지. 주님께서 재건하기에 적절한 때를 우리에게 알려 주실 거야. 그 동안 우리의 집을 짓자. 우리도 우리 종교를 즐길 필요가 있어!”

간단히 말해서, 이 두 경건한 사자를 포함한 이스라엘 백성은 노골적 불신의 죄를 범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시고 도와주실 거라는 모든 확신을 깡그리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저는 이와 똑같은 불신의 영이 오늘날에도 만연해 있는 것을 봅니다. 설교자들은 제게 매우 황당하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저는 은퇴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사람들과도 할 만큼 다했습니다! 저는 그들을 더 이상 용납할 수가 없어요. 제 은퇴날짜가 오는 즉시 저는 여기서 나가버릴 겁니다.”

아니요! 이것이 절대로 진정한 하나님 종의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령은 살리는 영이십니다. 만일 당신이 성령 안에 살며 그 안에서 사역하고 계신다면, 당신의 연륜이 찰수록, 더 오랜 세월 동안 사역할수록, 그 모든 시련을 통해 더욱 강해지며 성장할 것입니다. 당신께 하나님의 일은 해가 지남에 따라 더 흥미진진한 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