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세례 요한이 자신의 사역을 정의한 말은 둔탁하고 단순합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요한복음 1:23). 성경에 의하면 “여자에게서 난 자 중에” 가장 위대하였던 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종은 모든 선지자들 중에 가장 복되고 존경받는 의의 설교자였습니다.

요한의 통렬한 메시지를 듣기 위해 무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고 그의 제자가 되었으며 왕족들조차도 그의 막강한 영향력 하에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그리스도라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들은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엘리야라고 여겼습니다.

요한은 칭찬을 받거나 높아지기를 거부했습니다. 자기 이익을 도모하는 것을 비우고 계속해서 무대 중앙으로부터 몸을 사렸습니다. 모든 선지자 중 가장 위대한 그는 스스로 보기에는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었고 다만 겸손하고 나서지 않고 명예나 쓸모에 관심이 없는 광야의 소리였습니다. 하는 사역이 있는지 또는 “하나님에 의해 강력하게 쓰임 받는지”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사실 그는 자신이 주인의 신발을 만질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전 생애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한복음 1:29)에게 헌신 되었습니다.

자아에 몰두하고, 개성을 조장하며, 영향력을 쟁취하고자 하며, 제멋대로 행동하며, 명예를 추구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주는 얼마나 강력한 꾸짖음인지요. 요한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으나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한복음 3:30)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자기의 청중 모두에게 “나는 단지 소리”라는 것을 계속 상기시켰습니다.

요한의 행복의 비결은 그의 기쁨이 자신의 사역이나 일에 있지 않았고 자신의 개인적인 쓸모나 넓은 영향력에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의 순전한 기쁨은 신랑의 앞에 서서 그의 음성을 듣고 즐거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기쁨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제자들을 포함해서,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님께 모여드는 것을 보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알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성취는 자아와 또한 대단한 인물이 되려는 모든 욕망을 잃고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임재 안에 사는 아들과 딸로서 단순히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에 온전히 전념하는 것이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요단강에 서서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시키고 그분의 임재로 인해 기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을 그리스도로 먹이고 그의 마음은 항상 흠모와 경외로 그분께 나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