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납 되지 않는 기도

우 리는 무엇이든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을 무작위로 기도해서도 안 되고, 그분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서는 우리의 어리석은 사고와 아무 생각 없는 횡설수설을 터뜨리는 것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아무런 분별도 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모든 간구를 수락하신다면, 결국은 그분의 영광을 내버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기도에도 법칙이 있는데, 이 법칙은 신실하게 간구하는 자들이 확신 가운데 구하는 것을 가능케 해주는 동시에, 자기중심적 기도를 선별하게 해 줍니다. 달리 말하면, 그분의 뜻이라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기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의 안에서 가지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그가 우리를 들으시는 것이라.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나 그가 들으시는 줄을 안다면, 우리가 그에게 구한 요청들을 받은 줄도 아느니라. (요한일서 5:14)

제자들이 앙심을 갖고 기도했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와 같이 간구했습니다. “주여, 우리가 하늘에서 불이 내리도록 명하여, 마치 엘리야가 한 것처럼 그들을 살라 버리기를 원하시나이까? 그러나 주께서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너희가 어떤 영을 지녔는지 알지 못하고 있도다.’” (누가복음 9:54-55)

비통 가운데서 욥은 하나님께 자신의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셨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러한 기도는 하나님의 뜻과는 상반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너는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조급하게 되어 말을 내지 말라.” (전도서 5:2)

다니엘은 올바르게 기도했습니다. 그는 먼저 말씀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마음을 찾았습니다. 그런 다음, 명확한 지침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확인한 후, 강한 확신으로 하나님의 보좌로 달려갔습니다. “내가 내 얼굴을 주 하나님께 향하여 두고, 기도로 구하고” (다니엘서 9:3)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너무도 잘 알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는 아주 조금밖에 모릅니다. 그분의 뜻에 어긋날 때, 우리의 기도는 상납 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