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7일 수요일

폭풍 한가운데서

“그러나 이제 배는 바다 한가운데 있었고 바람이 반대로 불므로 파도로 인하여 요동하더라. 밤 사경에 예수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가시니, 제자들이 그분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불안해하여 이르기를, 영이다, 하고 무서워서 소리 지르거늘 예수님께서 즉시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4:24-27).

제자들은 너무도 당황했고 갑작스럽게 압도되어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 중 하나가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이건 마귀가 하는 짓이야. 우리가 경험했던 모든 기적 때문에 마귀가 우리를 죽이려 하고 있어.” 다른 제자는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거야? 우리 중 누군가 죄를 지었나? 하나님께서 이 배를 타고 있는 누군가에게 화나셨어!” 또 다른 제자가 이렇게 질문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해? 그분께서 시키신 일을 우리가 하고 있잖아. 우리가 순종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이런 폭풍이 왔을까?”

그리고 가장 어두운 시간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가시더라.” 예수님께서 폭풍 언저리에 서서, 그토록 사랑하는 그들의 모든 고통을 느끼면서, 그들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 주기를 너무도 원하며, 곤란에 처한 자녀를 도와주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한 아버지로서 기다리시는 것이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러나 그분은 가장 사나운 폭풍이 임할 때까지는 그들이 결코 그분을 완전히 알거나 신뢰할 수 없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한계에 달했을 때 서야 그분 자신을 드러낼 수 있으셨던 겁니다. 그 배는 가라앉지 않았을 것이나 폭풍이 배를 후려치는 것보다도 더 빨리 그들의 공포가 그들을 침몰시켰을 겁니다. 침몰에 대한 두려움은 물이 아니라 절망이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이 그분을 보고… 불안해하여 이르기를, 영(유령)이다, 하고 무서워서 소리 지르거늘” (마태복음 14:26).

그들은 폭풍 속에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본 것은 귀신—한 유령이었습니다. 그들이 당하고 있는 환란 속에서 예수님께서 너무도 가까이서 함께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그들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우리의 환란 가운데서 예수님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우리가 모두 직면하고 있는 위험입니다. 대신 우리는 유령을 봅니다. 두려움이 가장 절정에 달했을 때, 가장 어두운 밤에, 폭풍이 가장 광폭할 때, 바람이 가장 요란히 불며 절망이 엄습해올 때, 예수님께서는 항상 우리 가까이 오셔서 폭풍의 구원자, 환란의 주 되시는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주께서 큰물 위에 앉아 계시나니, 참으로 주께서 영원토록 왕으로 앉아 계시는도다” (시편 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