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4일 목요일

사망으로 넘겨지심

오 순절에 사도 베드로는 예루살렘 군중을 향해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그분(나사렛 예수)께서 하나님의 정하신 계획과 미리 아심을 통하여 넘겨지매, 너희가 그분을 붙잡아 사악한 손으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으나…” (사도행전 2:22-23)

베드로가 그렇게 말한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한 헬라어 사전에서는 그의 말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예수는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계획에 의해 원수들에게 넘겨져 사망에 주어진 바 되었다.”

이 얼마나 이상하고도 이해할 수 없는, 그토록 자비로운 천부께서 행하신 일이란 말인가요?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아들을 고의로 죽음에 넘기셨습니다! 그것은 마치 예수님을 그의 가장 사악한 원수의 손에 의도적으로 넘기고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여기 내 아들이 있으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그런 후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의 사악한 원수들이 그를 죽이는 것을 내버려두고 보기만 하셨습니다.

대체 이것은 어떻게 예정된 계획이었을까요? 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사망으로 넘기셨을까요? 베드로는 그에 대한 답을 다음 구절에서 말해줍니다: “이는 사망이 그분을 붙들 수 없었기 때문이라.” (사도행전 2:24)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사망의 음부에 영구히 붙들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생명의 권능에 의해 부활하셔서, 사망을 이기고 영광스러운 승리자로서 무덤에서 나올 것임을 아셨기에, 자기 아들을 사망으로 넘기는 것은 전혀 모험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그러한 말씀을 전했던 시간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갈보리 사건이 있기까지, 사망은 인간에게 너무도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여전히 마귀의 통치와 주권하에 속한 것이었으며,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대적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망의 권세가 파쇄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그 때문에 자기 아들을 사망으로 넘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그분께서 죽음을 통해 죽음의 권능을 가진 자 곧 마귀를 멸하시고…” (히브리서 2:14) 하나님께서는 사탄의 사망 권세를 단번에 파쇄하고, 사망의 결박을 없애버리기를 원하셨습니다. 그 결박을 삼켜버리기 위해 예수님을 사망의 음부로 내려보내셨던 것입니다.